본존불
진여원에는 구원상주석가모니여래, 십일면관세음보살, 열반법신대성부동명왕이 삼륜신(三輪身)으로 모셔져 있습니다.
구원상주 석가모니여래(본존불)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사라림에서 구극의 진리를 밝히신 유언의 가르침인 대반열반경을 설하시며 열반에 드셨습니다. 비록 석존의 육신은 멸하였으나, 법신(法身)은 결코 멸하지 않고 상주(常住)하여 대반열반의 가르침을 설하고 구제를 펼쳐주고 있습니다.
진여원의 열반존상은 역사상 엄연히 존재하신 석가모니부처님으로서, 구제의 힘, 신통변화의 힘을 내장하고 있습니다.
1956년 11월에 열반경의
「불상 및 불탑을 만드는 일을 엄지손가락처럼 가장 으뜸으로 하고, 항상 환희심을 일으키면 부동국에 태어난다」 라는 일절에 접하신 개조께서는 약 5미터의 존상 근각을 발원하시고,
간소한 아틀리에를 마련하시어 경이적인 집중력과 성스러운 작업에 의해 3개월 만에 존상을 완성하셨습니다.
열반존상의 배후에는 대일여래 및 아미타여래를 포함하여 일체의 부처님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열반존상은 수행에 정진하는 힘찬 모습과 깨달음을 여신 부드러움이 함께 어우러져, 인간적 친근감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 개조께서 불상을 근각한 취지 (시보131호 발췌) >
불상을 만드는 것은 형태의 부처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일체실유불성이라 말해지듯이 한 사람 한 사람 마음 속 깊이 감춰져 있는 불성을 개발하여 살아있는 부처로서, 이 세상에 상락아정의 불국토를 현현해 가기 위한
것이
다. 나는 그래서 불상을 만들고, 부처를 섬기며,
열반경의 참뜻인 상락아정의 정토현현을 향해, 생애를 걸어 불상을 계속 만들어 가고 싶다. 이것이 근각하는 취지이며 바람이다.
신뇨엔의 본존불은 석존이 입멸하실 때의 모습을 새긴 구원상주 석가모니여래, 「대열반존상」입니다.
십일면관세음보살(十一面觀世音菩薩)
십일면관세음보살님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을 보살의 길로 인도하고, 구제하려는 자비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십일면관세음보살님은 열한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면에는 선한 중생들에게 자애로운 마음(자심 : 慈心)을 생기게 하도록 즐거움을 주는 모습, 왼쪽에는 악한 중생들에게 함께 슬퍼하는 비심(悲心)을 생기도록 괴로움을 뽑아주는 모습, 오른쪽에는 업을 정화하는 자들을 칭찬하여 불도로 권유하는 모습, 뒤에는 선악이 혼재되어 있는 사람들의 악을 뉘우치게 하고 불도로 향하게 하는 모습, 정상에는 여래로서 깨달음에 이르는 모습입니다. 십일면관세음보살님은 시방(十方)으로 얼굴을 향하여 어떤 사람도 놓치지 않고 구제하려는 마음을 구현하고 있는 보살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와 같이 아름다운 모습과 어떤 고난에도 즉시 구제를 펼치려는 자비심을 가진 십일면관세음보살님은 일상생활에서 불법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섭수하고 있습니다.
열반법신대성부동명왕(涅槃法身大聖不動明王)
부동명왕의 부동(不動)은 견고부동의 보리심을 나타내며, 명왕의 명(明)이란 주(咒)를 의미합니다. 즉 주의 위력이 대단히 강한 부처님을 의미합니다. 부동명왕은 대일여래가 불교에 귀의(帰依)하지 않는 고집센 중생을 귀의시키기 위해 엄한 모습으로 변화한 부처님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부동명왕은 화생삼매(火生三昧)로 불리는 화염(炎)의 세계에 살면서, 중생을 가르침으로 인도하고 중생의 번뇌나 욕망을 성스러운 화염으로 모두 태워 없앤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화염의 신력(神力)으로 기원(祈願)을 행하는 호마법요(護摩法要)의 본존으로 모셔져 있습니다.